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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호 명고의 <완북> 공연

    2026.08.25 by 무아(無我)

  • 뮤지컬 <헬스 키친>

    2026.08.05 by 무아(無我)

  • 연극 <벚꽃동산>

    2026.08.02 by 무아(無我)

  • 연극 <섶자리>

    2026.07.29 by 무아(無我)

  • 연극 <오이디푸스>

    2026.07.23 by 무아(無我)

  • 연극 <황금용>

    2026.07.20 by 무아(無我)

  • 연극 <작은 할머니 - 그여자의 소설>

    2026.07.12 by 무아(無我)

  •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2026.06.28 by 무아(無我)

정준호 명고의 <완북> 공연

○ 이주은 명창 ○ 8월 23일정준호 명고가 야심차게 기획한 '완북' 무대는 은덕문화원의 한옥이다. 극장이 아니라 옛 사랑방을 닮은 이 공간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뉘지 않고 소리꾼과 고수 그리고 청중의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관객은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존재가 아니라, 추임새로 판을 함께 짜나가는 적극적 존재이다. 무엇보다 이 공간은 마이크를 쓰지 않았다. 소리꾼의 입장에서는 자연조건에서 소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관객 입장에서는 판소리 본연의 발성과 울림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다만 의자가 불편한건 사실이어서 관람 환경이 썩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완북(完鼓)'은 완창(完唱)에서 파생된 조어로, 이번에 처음 사용된 말이다. 소리꾼이 처..

국악 2026. 8. 25. 15:26

뮤지컬 <헬스 키친>

○GS 아트센터○8월 4일은 앨리샤 키스의 노래를 넘버곡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서사가 단조롭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번역된 넘버곡은 극적 상황과 긴밀한 연관을 맺으며 상황의 정서를 부각하는 데 기여했다. 제목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웨스트, 8번가에서 허드슨강 사이 34번가~59번가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이다. 한때 이름 그대로 갱단과 빈곤, 이민 노동자들의 거친 삶으로 악명 높았던 동네였고, 지금은 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을 거쳐 브로드웨이 극장가와 인접한 예술가들의 거주지로 성격이 바뀌었다. 극의 배경이 되는 예술가 임대주택 역시 실제로 이 지역에 있는 '맨해튼 플라자'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앨리샤 키스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공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서사는 단..

뮤지컬 2026. 8. 5. 23:55

연극 <벚꽃동산>

○늘푸른 연극제○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 씨어터 202○7월31일제11회 늘푸른연극제 선정작 (안톤 체홉 작, 주요철 연출)을 관람했다. 라네프스카야를 연기한 장희진은 1982년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안긴 이래 극단 신협과 배우극장 대표(1978~1988)를 거쳐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어온 배우로, 이번 무대에서 그녀는 수십년만에 같은 배역으로 돌아왔다. 파리로 떠났다가 오랜 세월 뒤 낯설어진 저택과 벚꽃 동산으로 돌아오는 라네프스카야의 작중 상황과 배우 자신이 같은 배역으로 다시 이 무대에 선 현실이 중첩된 셈이다.연출 주요철은 전통적 사실주의 재현보다 표현주의와 극장주의적 미학을 통해 절제된 대사와 퍼포먼스, 음악, 몸동작으로 무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번 공연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압축적 구성을 통..

연극 2026. 8. 2. 14:39

연극 <섶자리>

○늘푸른 연극제○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7월 25일김문홍 선생은 오랜 세월 부산·경남에서 활동해 온 원로 극작가이다. 그의 는 부산 남구 용호동의 옛 갯마을을 가리키는 지명 '섶자리'(잘피라는 해초가 땔나무 섶처럼 무리 지어 물고기를 불러 모으던 곳이라는 뜻)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극은 죽은 아들 박수인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먼저 무대를 여는 이 구조는, 이 작품이 처음부터 산 자와 죽은 자의 공존을 극의 기본 문법으로 전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가족사를 소설로 쓰는 아들 박수문은 스스로를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시대를 기록"하는 자로 규정하며 해설자로서 극을 이끌지만, 치매를 앓고 기억이 무너져가는 사람이 가족의 기억을 붙들어 복원하려 한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아이러..

연극 2026. 7. 29. 09:41

연극 <오이디푸스>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7월 21일서재형 연출의 연극 는 진실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름에 담긴 의미를 반복 제시하며 운명의 문제를 집약해서 드러낸 작품이다.연극은 서두부터 "나는 누구인가? 오이디푸스다"라는 자기 호명으로 시작한다. 소포클레스의 원작에서 '오이디푸스 왕'이 테베 백성을 향한 왕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 연극은 처음부터 이름을 통해 주인공의 정체성과 운명의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코러스는 '부어오른 발'이라는 의미를 지닌 '오이디푸스'의 어원에 주목하여 "그 이름이 운명을 말했다"는 말을 반복한다. 원작에서 이름의 어원은 코린토스 사자가 결정적 순간 폭로하는 데 반해, 이 연극은 이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중심 서사의 위치로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

연극 2026. 7. 23. 22:02

연극 <황금용>

○늘푸른 연극제 참여작○7월 17일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롤랑 쉬멜페니히의 5부작 가운데 와 를 관람한 적이 있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현대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문제 등을 묘미 있게 그렸다고 느꼈는데, 이번 에서도 작가 특유의 재기와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다. 잘짜여진 플롯을 지닌 연극과 달리 삽화적 구성처럼 보이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서사가 있다. 소년의 이빨 뽑기 사건과 '개미와 베짱이' 우화가 그것이다. 언뜻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는 서사들도 긴밀한 유기적 의미 체계 안에 놓여 있다. 5명의 배우가 각각 여러 배역을 소화하는데, 연령대나 성별을 전복하는 방식, 예컨대 연세 드신 이호성 배우가 28살 스튜어디스 역도 겸한다든가 ..

연극 2026. 7. 20. 15:05

연극 <작은 할머니 - 그여자의 소설>

○제11회 늘푸른 연극제 참가작○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7월 10일이 극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호칭이다. 자식들에게는 조춘, 진범, 영순이라는 저마다의 이름이 주어지는 반면,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끝까지 '작은댁', '큰댁', '남편', '본남편'이라는 관계어로만 불린다. 이는 단순한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이 극이 개인의 서사를 넘어, 가부장제라는 구조가 반복 생산해내는 전형적 인물들의 서사임을 보여준다.예컨대 '남편'은 한 여자의 배우자이자 '남성으로 태어난 것만으로 지배권을 지닌' 인물이며, 극중 상황에서 그는 시종 여성을 대를 이을 도구 혹은 성적 소유물로 치부하는 발언으로 일관한다. '작은 할머니' 또한 극이 끝날 때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본명으로 불리지 않..

연극 2026. 7. 12. 17:28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국립 오페라단○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6월 18일벤자민 브리튼 作 오페라 를 관람한 건 행운이다. 우연히 저렴한 가격으로 랜덤 티켓을 구입했는데, R석에 해당하는 좌석에서 관람한 것부터가 그랬다. 작품에 관한 사전 정보 없이 관람했는데, 공연이 주는 울림이 결코 작지 않아서 관람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있었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운이었다.오페라는 통상 이탈리아어로 공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은 영국 작곡가 브리튼이 영어 대본으로 쓴 만큼 배우들은 영어를 구사했다. 한글 자막이 제공되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막이 오르자 프롤로그로 법정이 제시된다. 도제 '윌리엄 스포드'의 죽음을 두고 검시관 '스왈로'가 피터 그라임스를 피고석에 세우고 심문하는 장면이다..

오페라 2026. 6.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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