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뮤지컬, 연극, 콘서트,오페라), 국악, 한류, 영화/드라마

1월 4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 다녀왔다. 무당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흥미롭게 관람했다. 개봉(1월 11일)전이므로 줄거리 소개는 생략하며, 한국 영화와 무속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무속을 소재로 한 영화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작품은 1933년작 이며,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무속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무속을 소재로 한 영화가 지속적으로 제작되었는데, , , , , , , ,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앞에서 제시한 영화에서 무속이 영화 서사 진행의 중심에 있으면서 한국인의 보편적 심성 혹은 세계관을 보여주는 문화자산으로 활용된 경우는 별로 없으며, 사건 전개 과정에서 서사의 개연성을 확..

영화, 드라마 2023. 1. 8. 22:40

11월 5일 영화 (올리비아 뉴먼 감독)을 관람했다. 델리아 오언스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 개봉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였는데, 상영 횟수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소설을 워낙 흥미롭게 읽었기에,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한 만큼 어느 정도 작품성은 갖추지 않았을까 기대하면서... 소설을 읽을 때 머리로만 상상했던 장면들이 어떻게 영화화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영화는 만족스러웠다. 동물학자이자 환경보호론자답게 델리아 오언스는 소설에서 자신의 전공지식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사랑의 문제, 문명과 자연의 대비적 세계를 흥미롭게 다루었다. 소설 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 중 하나가 암컷 반딧불이 이야기이다. "반딧불은 종마다 불빛 언어가 다르다. 어떤 암컷들은 지그재그 댄..

영화, 드라마 2022. 11. 11. 10:22

3월 2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영화 를 관람했다.이 영화는 영국 왕세자비로서 세간에 숱한 화제를 뿌리며 불꽃처럼 살다가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주인공 '다이애나 스펜서'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욍실에 편입되기 이전에 불린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운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전통과 관습의 틀에 갇힌 세계와 치열하게 맞서며 자신의 정체성과 주체적인 삶을 추구한 다이애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시간은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그리고 Boxing day(12월 26일) 단 3일간이며, 이 기간 별장에서 열리는 영국 왕실의 모임에 다이애나가 참석하기 위해 가다 길을 잃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한다. 길을 잃은 다이애나는 "Where am I ?"라고 하는데, 영화 앞장면에 배..

영화, 드라마 2022. 3. 25. 22:56

12월 7일 명보아트홀에서 영화 을 관람했다. 우리나라에서 2013년에 개봉된 적이 있는데, 뒤늦게 본 셈이다. 영화 제목인 Conviction은 유죄 판결, 강한 신념이나 확신을 의미한다. 억울하게 유죄 판결이 났지만 강한 신념과 믿음으로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그런 점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 제목으로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깊은 감동과 여운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1980년 5월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카타리나 브로우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2년여가 지난 1982년10월 케니 워터스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케니가 무죄임을 확신한 여동생 베티는 뒤늦게 변호사가 되어 오빠의 무죄를 밝혀낸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진실을 밝혀내는 그..

영화, 드라마 2021. 12. 15. 17:44

11월 15일 KU시네마테크에서 프랑스 영화 을 관람했다. 2003년 국내에서 개봉된 적이 있는 이 영화는 2014년에 재개봉되었으며, 11월 15일~21일 열리는 '프랑스 영화 주간'을 맞이하여 올해 다시 개봉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을 비롯하여 , , , , , , , , 등 총 10편을 상영한다. 원제가 인데, 왜 이라고 번역했을까 궁금했다. 가령, 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영화의 시대 배경은 1960년대 후반 프랑스 파리이다. 1968년 프랑스에서는 '68 운동' 혹은 '5월 혁명'이라고도 일컫는 엄청난 변혁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는 프랑스 샤를 드 골 정부의 실정과 사회 모순 나아가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근본적으로 타파하고자 한 ..

영화, 드라마 2021. 11. 16. 15:46

10월 24일 명보아트홀에서 영화 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2018년 11월 8일 개봉한 적이 있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정교 신자들이 이 영화의 개봉을 반대했다. 러시아 황제 중 유일하게 성인의 반열에 오른 니콜라이 2세를 지나치게 유약하고 부적절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황후 알릭스를 주술에 빠진 인물로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유치텔 감독의 스튜디오와 영화관 방화사건, 관련 기사를 썼던 기자 막심 브로딘에 대한 테러 공격 등이 잇따르자, 결국 러시아에서 이 영화는 상영되지 못했다. 이 영화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1868~1918)와 황실 수석 발레리나 마틸다 크셰신스카(1872~1971)의 로맨스에 허구를 더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 드라마 2021. 10. 25.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