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모든 아이를 다 지킬 수 없어서 집집마다 엄마를 보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어릴적 엄마는 세상의 전부였죠. 엄마는 나에 대해 모든걸 아셨구요.
그런데 엄마가 언제나 자애롭지만은 않았지요. 때론 혼내고 잔소리도 하시니깐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에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하면서 떡을 다 뺏어 먹고 엄마까지 잡아먹고, 마침내 엄마 흉내를 내어 아이들까지 잡아 먹으려고 하는...
여기서 호랑이는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의 횡포로 해석되는게 일반적이지만, 정신분석학적으로 엄마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존재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어요. 아이들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엄마에 대한 공포가 호랑이의 모습으로 발현되었다는 거예요.
"진짜 엄마라면 어떻게 나한테 이렬수가 있지." "날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더니 정말인가봐" 뭐 이런 생각 한번쯤 해본 경험 있을 거예요. 엄마는 언제나 자식편인데도 말이에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야 엄마의 온전한 사랑을 알게 되기도 하지요.
맛난것도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싶은데 더 이상 곁에 계시지 않은 엄마...
엄마를 생각하며 <회심곡>을 배워 본적 있어요. 오늘도 어디선가 나를 지켜주고 계실것만 같은 엄마~
회심곡 / 이은주 - Topic
https://www.youtube.com/watch?v=HIKRYR38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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