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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

연극

by 간다르바 2022. 1. 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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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 : 초록씨어터
  • 공연기간 : 2022.01.13 ~2022.02.28
  • 공연시간 : 100분


1월 19일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를 관람했다. 초록씨어터는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연극은 남녀관계에서 있을 법한 보편적인 내용을 생동감있고 재미있게 풀어나간 작품이다. 제목이 말해 주듯이, 누구나 극중의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대학로 로코물에서 두루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일인 다역을 수행하는 멀티맨의 활약상과 관객을 극에 끌어들여 전개하는 수법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원의 복학생 선배, 정훈의 직장 상사, DJ, 욕쟁이 할머니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멀티맨의 센스와 재치 넘치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배우들은 수시로 관객을 끌어들이며 생동감 있게 극을 이끌어 갔다.

출연 배우들

캐스팅



대학로 로코물에서 두루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일인 다역을 수행하는 멀티맨의 활약상과 관객을 극에 끌어들여 전개하는 수법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원의 복학생 선배, 정훈의 직장 상사, DJ, 욕쟁이 할머니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멀티맨의 센스와 재치 넘치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배우들은 수시로 관객을 끌어들이며 생동감 있게 극을 이끌어 갔다.

그 남자와 그 여자로 등장하는 극 중 인물은 두 커플이다. 20대의 대학생 커플(정민과 지원)과 직장 사내 연애 커플(정훈과 선애)이 그들인데, 정민과 정훈은 형제로 설정되어 있다.

두 커플은 연애하는 남녀 사이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달달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사랑은 움직인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긴다.

정훈은 경제적 문제를 내세우며 결혼 시기를 늦추면서도 승진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한다. 이에 대해 선애는 병석에 있는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결혼을 서두르려고 하지만, 정훈의 모습에 실망하고 만다.

정훈이 사회적 욕망에 비중을 둔다면, 선애는 가정의 문제에 비중을 두고 있는 형국이다.

20대 커플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지원이 복학생 선배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오해한 정민은 지원을 냉랭하게 대한다. 정민은 여성의 하룻밤에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런 갈등 국면이 있지만, 작품은 결국 해피엔딩이다.

남녀 사이는 사소한 오해에서 틈이 벌어지고 심각해질수 있으며, 적극적 소통과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해를 풀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새로울 것도 없는 진부하기조차 한 메시지이지만, 극을 풀어가는 방식은 재미있다.

시대는 엄청 변해서 남녀의 의식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여성의 욕망(사회적 욕망을 포함한) 또한 매우 강해서 남성의 욕망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작품에서는 남성의 사회적 욕망과 여성의 가족 지향적 욕망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성 배우는 '남자답게'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으며, 여성 배우는 툭하면 내숭을 떨었다. 이는 사회분위기나 시대정신은 달라졌지만, 일상에 뿌리깊게 남아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남자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갇혀 있는 남성이나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존적인 여성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는 하다.

남녀는 상생할 수밖에 없는 관계임에도, 오늘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20~30대는 젠더갈등이 심각한 편인데 그런 변화된 시대상은 작품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두 커플이 펼치는 연애담은 다분히 낭만적이었다.

편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대학로 로코물에 지나치게 진지한 주제의식을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일 것이다.

다만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고정 관념을 넘어서서 21세기 남녀 연애 풍속도를 좀 더 새롭게 보여줄 수 있다면, 재미와 감동이 배가되지 않을까~

무대

지원 역의 정우연과 정민 역의 김동빈

정훈 역의 엄윤용&amp;amp;nbsp;

멀티맨 역의 오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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