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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최고 수준의 성스루 뮤지컬(Sung through Musical)이자 스펙터클 뮤지컬(spectacle Music

뮤지컬

by 간다르바 2021. 11. 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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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를 관람했다. 프랑스 배우들로 구성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어서 진작에 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명불허전이었다.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하여 150분간 공연되었는데, 50여곡의 넘버곡들 모두 빼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작품에 몰입하며 감상했다.

 

포스터(출처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가 1831년에 창작한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위고의 소설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되며 재창조되어 왔다.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이 가사를 쓰고 리샤르 코시앙트(Richard Cocciante)가 곡을 붙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Palais des Congrès)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07년 한국어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몇차례 공연된 적이 있다.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2015, 2020년에도 있었다.

 

이 작품은 15세기 중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파리로 입성하고자 하는 유럽의 떠돌이 집시들과 이를 저지하는 사람들과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사랑과 욕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팜므파탈에 가까운 매력을 지닌 집시 에스메랄다, 그녀를 사랑한 성당의 꼽추 종치기인 콰지모도에스메랄다에게 첫눈 반하지만 그녀를 배반하는 프랑스 귀족 기사 페뷔스 귀족 기사의 약혼녀 플뢰르  리스 그리고 성직자임에도 집시 여인을 사랑하고  그녀를 파멸로 이끄는 가톨릭 신부 프롤로 등이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중심 인물들이다.

 

 대부분의 뮤지컬은 오락성이 강하고 행복한 결말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작품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에스메랄다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죽어가며, 그녀를 사랑했으면서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신부 프롤로 또한 죽음을 맞이한. 콰지모도 죽은 에스메랄다를 끌어안고 오열하 노래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는데, 그 또한 죽음을 선택하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결말만 비극적인 것이 아니다. 애절하고 비장한 정조는 이 작품을 관통하며 일관되게 나타난다.

 

 작품은 대사가 없이 넘버(Number) 곡으로만 구성된 송스루 뮤지컬(Song through Musical)이다.  <노트르담  파리> 같은 송스루 뮤지컬은 대사 없이 치타티브(Recitative)와 넘버곡으로만 작품 이끌어가기 때문에, 특히 배우들의 음악적 능력이 중요하. 나아가 스펙터클 뮤지컬(spectacle Musical )의 성격도 지니고 있어서, 음악에 더해 춤이나 서커스적인 기예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서사의 개연성과 연극적 무대의 사실성을 중시하는 대신 노래와 춤 그리고 아크로바틱과 같은 기예를 통해 스토리를 펼치고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를 묘사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의 가창력과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스펙터클 뮤지컬의 이러한 특징은 프랑스 뮤지컬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오페라의 창시자라 일컬어지는  밥티스트 륄리(Jean-Baptiste Lully, 1632-1687) 몰리에르(Molière, 1622-1673) 함께 만든 연극과 코메디 그리고 발레가 결합된 ‘코메디 발레’(Comédie-ballet) 전통을 지니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은 브로드웨 뮤지컬보다 무용과 무용수의 비중이 훨씬 크고 중요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와 조명 그리고 드라마틱한 특수 효과 등을 사용하는 미장센의 비중이 큰 블록버스터 스펙터클 뮤지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 프랑스 스펙터클 뮤지컬은 단순히 스펙터클한 시각적 요소들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극적 전개의 예술적 완성도와  등장인물의 심리를 세심하게 묘사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클래식 발레와 현대 무용이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즈 댄스, 브레이크 댄스 그리고 아크로바틱스(Acrobatics) 등 다채롭고 역동적인 독무와 군무를 선보였다. 이러한 다양한 표현 수법을 통해, 배우들은 등장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 그리고 심리 상태를 묘사했다. 무용수에게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전문적인 기술과 고도의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넘버곡을 부르는 배우와 전문적 무용수는 역할이 분리되어 각자 고유의 전문 영역을  지니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무대와 배경은 노트르담 성당의 성벽이 전부였다. 무대가 구체적이거나 사실적이지 않고 여러 장면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상징적이고 모호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무대를 배경으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성벽의 변화와 특징적 구조물의 사용 등을 통해 극의 변화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그리워하며 콰지모도가 부르는 ‘성당의 종들에서 천장에서 무용수가 매달려 있는 거대한 종들이 내려올 때의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종에 매달린 배우들이 좌우로 종을 흔들면서 펼친 동작은 묘기에 가까웠으며,  콰지모도가 부르는 넘버곡의 분위기와 정서를 고양시키는 데 일조한 것이다. 

 

<노트르담  파리>의 중요한 양식적 특징의 하나인 콘서트 스타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 주요 배우들이 관객과 근접한 무대  중앙에서 노래하무용수들은 무대 뒤편에서 춤을 추는 구도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의 뮤지컬에서는 배우들과 무용수들이 경계 없이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춘다. 그런데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배우와 무용수가 분리되었으며무용수들은 배우들이 부르는 넘버곡의 분위기와 의미를 부각하고 이를 심화·확대하는 성격의 군무를 추었다. 

 

 
캐스팅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랭구와르가 작품의 배경을 설명하고 서막을 알리는 노래,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며 시작되었다. 이어 집시들의 리더인 클로팽과 집시 무리들이, 힘이 넘치고 거칠면서 한편으로는 애절함이 담긴 ‘거리의 방랑자들(Les sans-papiers)’을 불렀다.

에스메랄다와 플뢰르 드 리스, 그리고 페뷔스의 심리를 음악을 통해 함축적이고 감각적으로 묘사한 대목은 특히 압권이었다. 에스메랄다와 플뢰르 드 리스가 함께 부르는 넘버곡 ‘태양처럼 눈부신(Beau comme le soleil)’ 또한 그들이 사랑하는 단 하나의 사랑, 페뷔스를 두고 서로 다른 시선과 입장으로 생기는 그들의 심리를 애절하고 서정적으로 묘사했다.
페뷔스가 부른 ‘괴로워(Déchiré)’는 그가 사랑하는, 앞서 노래한 두 여인에 대한 그의 심리적 갈등과 괴로움을 표현한 곡이다. 페뷔스가 ‘괴로워’를 부를 때, 남자 무용수들은 발레와 째즈 댄스가 결합된 현대 무용을 통해 페뷔스의 심리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페뷔스를 사랑하는 두 여인 '에스메랄다'와 '플뢰르 드 리스'는 ‘태양처럼 눈부신’의 시작 부분에서 왕자님(에스메랄다)과 군인/악당(플뢰르 드 리스)으로 페뷔스를 지칭하는 등 가사만 달리 하면서, 동일한 선율을 통해 교대로 부르며 페뷔스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리고 후반부는 두 사람이 화음을 넣으며 중창으로 마무리 했다.

등장인물간의 갈등과 대립구조는 이 작품의 대표적 넘버곡인 ‘아름답다(Belle)’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이 곡은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콰지모도, 프롤로 그리고 페뷔스 3인이 남성 3중창으로 불렀다. 이 넘버곡을 통해 세 남자는 에스메랄다에 대한 각자의 사랑과 욕망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집시 혹은 이방인으로 상징되는 약자의 아픔을 온몸으로 보여주다 마녀사냥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에스메랄다, 신체적 불구에도 불구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콰지모도, 성직자로서 인간의 본원적 욕망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국을 맞이하는 프롤로, 약혼녀가 있으면서도 에스메랄다에게 구애하다 결국 배반의 모습을 보이는 페뷔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중세의 신학중심적 세계관이 붕괴되며 근대로 나아가는 시대 배경 속에서, 집시, 유태인 등 이민족들의 유입으로 프랑스 사회가 겪는 갈등을 작품의 저변에 깔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사랑과 욕망의 문제를 주옥같이 아름다운 넘버곡과 스펙터클한 몸짓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시대를 넘어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이월가치'를 지닌 뮤지컬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공연 정보(출처 : 인터파크 홈페이지)


이날 공연에서 악기를 사용한 라이브 연주 대신 녹음된 음악(MR: music record)을 사용했다. 사전에 녹음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노래 반주 그리고 합창을 사용한 것이다. 라이브 연주가 아니기 때문에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음향 기술을 활용하여 라이브 연주 못지않은 감동을 주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 Numbers

1

Ouverture 서곡
Le temps des cathédrales 대성당의 시대
Les sans-papiers 거리의 방랑자들
Intervention de Frollo 프롤로의 명령
Danse d'Esmeralda 에스메랄다의 춤
Bohèmienne 보헤미안
Esmeralda tu sais 에스메랄다, 너도
Ces diamants-là  다이아몬드
La fête des fous 미치광이들의 축제
Le Pape des fous 미치광이들의 교황
La sorcière 마녀
L'enfant trouvé 버려진 아이
Les portes de Paris 파리의 문들
Tentative d'enlèvement 납치 시도
La cour des miracles 기적의 궁전
Le mot Phœbus 페뷔스란 이름
Beau comme le soleil 태양처럼 눈부신
Déchiré 괴로워
Anarkia 숙명
A boire 물을 주오
Belle 아름답다
Ma maison c'est ta maison 태양처럼 눈부신
Ave Maria païen 이방인의 아베마리아
Si tu pouvais voir en moi 내 마음을 볼 수 있다면
Tu vas me détruire 파멸의 길로 나를
L'ombre 그림자
Le val d'amour발다무르 카바레
La volupté 사랑의 기쁨
Fatalité 숙명이여


2막

Florence 피렌체
Les Cloches 성당의 종들
Où est-elle? 그녀는 어디에
Les oiseaux qu'on met en cage 새장 속에 갇힌 새
Condamnés 죄인들
Le procès 재판
La torture 고문
Être prêtre et aimer une femme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

Phœbus 페뷔스
Je reviens vers toi 그대 곁으로 돌아가겠어

La monture 말 탄 그대 모습
Visite de Frollo à Esmeralda 에스메랄다를 찾아간 프롤로
Un matin tu dansais 네가 춤추던 그 날 아침
Libérés 해방
Lune
Je te laisse un sifflet 그대에게 호각을 줄게요
Dieu que le monde est injuste 불공평한 이 세상
Vivre 살리라
L'attaque de Notre-Dame 노트르담 습격
Déportés 추방
Mon maître, mon sauveur 나의 주인, 나의 구원자
Donnez-la moi 그녀를 내게 주오
Danse mon Esmeralda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가사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

아름다운 도시 파리 전능한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우린 무명의 예술가 제 각각의 작품으로 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해 훗날의 당신에게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돌 위엔 돌들이 쌓이고 하루 또 백년이 흐르고 사랑으로 세운 탑들은 더 높아져만 가는데
시인들도 노래했지 수많은 사랑의 노래를 인류에게 더 나은 날을 약속하는 노래를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대성당들의 시대가 무너지네 성문 앞을 메운 이교도들의 무리
저들을 성 안으로 들게 하라 이 세상의 끝은 이미 예정되어있지 그건 이천년이라고

거리의 방랑자들(LES SANS-PAPIERS)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오, 노트르담 우리가 쉴 곳은 어디, 어디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오, 노트르담 우리가 쉴 곳은 어디, 어디
수천의 발길이 성 앞을 떠도네 이제 곧 우리는 수만명이 되고
수십,수백만의 쉴 곳은 어딘가, 어디, 어디,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오, 노트르담 우리가 쉴 속은 어디, 어디
우리의 발길이 떠도는 이 곳은 섬 위에 세워진 도시의 성문 앞
세상이 변하고, 바뀌는 그 날에 이 곳은 우리의 세상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부랑자들, 떠돌이들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오, 노트르담 우리가 쉴 곳은 어디, 어디
우리들 이방인 부랑자들 갈 곳이 없는 떠돌이들
오, 노트르담 우리가 쉴 곳은 어디, 피난처는 어디

프롤로의 명령(INTERVENTION DE FROLLO)

페뷔스 드 샤토페르 왕의 근위대장이여 저 자들을 몰아내시오 저 무법자들을
혼란을 몰고 다니는 저 이방인의 무리 선량한 시민의 삶을 지켜야만 하오
그러면 그 말씀대로 처단하리 신의 이름으로 저 이방인 부랑자들 단 하나도 남김없이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그대는 천국의 작은 새여 왜 여기 찾아 왔나

보헤미안(BOHEMIENNE)

엄마가 들려주던 얘기 그리운 그 곳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산과 그 곳의 사람들 얘기 고향과도 같은 그 곳
부모를 잃은 나에게 고향은 파리였지만
바다를 떠올릴 때면 나는 늘 그 곳에 있지 상상 속의 안달루시아
보헤미안 나는 고향을 알지 못해 보헤미안 길 위에서 난 자랐지
보헤미안 보헤미안 결코 내일을 알 수 없어
보헤미안 보헤미안 거역할 수 없는 내 운명
맨발로 뛰어다니던 내 어린 시절의 플로방스
짚시들의 여행길은 끝이 없고,
방랑은 곧 나의 인생 이 땅의 모든 길 지나
세상 끝에 닿는 그 날, 그 날까지
그 곳 안달루시아 그 강물은 내 몸을 흐르고
나의 안달루시아 언젠가 널 만나게 될까
보헤미안 나는 고향을 알지 못해 보헤미안 길 위에서 난 자랐지
보헤미안 보헤미안 결코 내일을 알 수 없어
보헤미안 보헤미안 거역할 수 없는 내 운명
거역할 수 없는 내 운명

에스메랄다, 너도(ESMERALDA TU SAIS)

에스메랄다 너도 알고 있을꺼야 이제 넌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란 걸
곧 여덟 살이 될 널 남겨둔 채로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난 다음에
그때 엄만 나를 당신에게 맡겼고, 그 약속 지키며 나를 돌봐줬죠
에스메랄다 너를 지켜보는 그를 늘 조심해야 해 모든 남자들을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질꺼야 너도 곧 사랑을 하게 될 테니까
나도 곧 사랑을

다이아몬드(CES DIAMANTS-LA)

내 14년은 그대의 것 내게 주었던 이 목걸이 사랑한다던 그 맹세는 거짓인가요
나를 향한 그 마음은 내 것 빛나는 그 눈빛도 내 것
그 목걸이의 보석들은 별보다 빛났지
설레는 가슴을 그대는 모르죠 얼마나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지
그대의 두 눈이 말해주고 있지 그대 사랑하는 난 행복한 남자
나만을 보아요 영원한 영원한 이 사랑 이 사랑 우리 하나되는 그 날은 참 아름답겠죠
땅 아래 잠자는 모든 황금으로 내 사랑 내 여인 그대를 감싸리
그 어떤 시인도 흉내낼 수 없는 달콤한 그 말들 그 사랑의 고백
나만을 보아요 영원한 영원한 이 사랑 이 사랑 우리 하나되는 그 날은 참 아름답겠죠
우리 결혼하는 그 날은 참 아름답겠죠 참 아름답겠죠

 


미치광이들의 축제(LA FETE DES FOUS)

자 축제의 시작이다
자 축제다 미치광이
내게 맡겨주오 이 기쁜 축제를 신나고 즐겁게 이끌어가도록
자 축제의 시작이다
추한 자들 중에 가장 추한 자들 괴물들의 대행진을 열어보자
또 그 중에서도 누가 더 추한지 가장 추한 한 사람을 뽑아보자
미치광이 교황님을 가장 추한 자를 미치광이들의 교황님을
미치광이 교황님을 미치광이 교황님을 미치광이 교황님을
저기 숨어있는 저 자는 누군가 저 괴물 저 못난이를 끌어내라
미치광이 교황님을 가장 추한 자를 미치광이들의 교황님을
성당의 종지기 꼴사나운 곱추 가장 추한 이름 그는 콰지모도
주제도 모르고 아아 에스메랄다 그녀를 꿈꾸네 그 천한 꿈속에
미치광이 교황님을 미치광이들의 교황의 이름은 콰지모도
가장 추한 자를 미치광이들의 교황님을 미치광이들의 교황의 이름은 콰지모도 교황이여

미치광이들의 교황(LA PAPE DES FOUS)

소녀들이여 더는 조롱 않겠지 이제는 거리에서 콰지모도를 만나도
미치광이의 교황님을 오늘은 주님의 성현축제의 날 원하는 걸 전부 얻을 수 있는 날
난 원해요 에스메랄다 그 사랑을
다른 곳만 에스메랄다 다른 곳만 보고있죠 내가 아닌 다른 곳을 다른 곳을

마녀(LA SORCIERE)

조심해 저 짚시 여인을 그녀는 보헤미안 마녀 저 여자는 들고양이처럼 길거리를 맨발로 떠도는 짐승
바라보는 것도 죄악이다 진실한 영혼들을 실족케 하기 전에 잡아 가둬야 해 사탄의 딸 저 마녀를
오늘 밤, 저 여자를 쫒아가서 이리로 끌고오라
그녀를 탑 안에 가둬두고 가르쳐주리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가르침을
무슨 말씀이든 전 언제나 당신을 따르죠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그 어떤 일이든 당신을 따르죠 당신을 따르죠

버려진 아이(L'ENFANT TROUVE)

나를 거둬주고 키워주신 당신 나는 길바닥에 버려진 아이 내 부모조차도 피하려 했던 괴물
내가 살아가고 고통 받는 모습 지켜봐 준 당신 날 지켜준 당신 종지기가 되어 살수 있게 해준 그대
말하고 쓰는 것도 당신께 배웠죠 하지만 그 마음 읽을 수 없네요
내 전부는 당신의 것 길들여진 개가 주인을 따르듯
내 전부는 당신의 것 길들여진 개가 주인을 따르듯

파리의 문들(LES PORTES DE PARIS)

어둠이 깔리고 성문들이 닫히면 밤이 시작되지 비명과 웃음 그리고 욕망의 밤이
정욕에 불타는 침대 광란의 카바레 파리의 문들이 닫히고 샹즈 다리에서 나는 천사를 만났네
꿈결같은 미소를 짓고 사라졌지 파리의 밤거리 그녈 찾아 헤맸지만
웃음과 욕망의 밤 속으로 사라져버렸지

납치 시도(TENTATIVE D'ENLEVEMENT)

우~
체포하라 저 노틀담의 곱추를 부녀자를 습격하는 저 악당을
나는 근위대장 내가 치안의 책임자 시민의 안전 그건 곧 나의 의무
당신을 데려다 주겠소 시테 섬 성밖까지 짚시의 거리로 짚시의 거리로
그만해요 착각은 하지 말아요 에스메랄다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내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게 해주오 해 저물 무렵에 발다무르 카바레에서
발다무르 카바레에서
발다무르 카바레에서
발다무르 카바레에서

기적의 궁전(LA COUR DES MIRACLES)

여기선 모두가 형제, 기쁠 때나 슬플 때도 이 곳에는 천국과 지옥 따윈 없어 이 곳에는 없어
우리는 벌레처럼 우리는 축축한 땅 속의 벌레처럼
와인과 피는 같은 붉은 색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도둑들은 창녀들과 춤추고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거지들이 산적들과 춤추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어차피 우리 운명은 교수형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모두가 똑같은 운명 정처없는 방랑자들 우리들에겐 종교도 나라도 없어 우리들 거리엔
누더기 깃발 아래 모습들이 달라도 우리는 하나
부랑자와 집시들의 노래가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똑같은 운명 우린 도망자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살인자들과 도둑들도 형제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어차피 우린 모두가 죄인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시인 그랭구와르 그댄 침입자 신성한 이 곳에 숨어든 그댄 교수형 죄 값을 받으라
그대는 침입자
신성한 이 거리에 숨어든 침입자
단 한 여자도 그대의 아내가 되려 하지 않을 땐 그대의 교수형이 집행될 것이다
여기 프랑스에선
시인에게 참 걸맞는 형벌이지
아름다운 여인이여, 나의 에스메랄다 받아들이겠니 이 싸구려 시인을 너의 남편으로
그래야 한다면 그러지요
받아줬네, 그녀가 나를
부부가 된다 해도 연인은 아니죠
와인과 피는 똑같은 붉은색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도둑들은 창녀들과 춤추고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거지들이 산적들과 춤추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어차피 우리 운명은 교수형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아~하~
부랑자와 집시들의 노래가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똑같은 운명 우린 도망자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살인자들과 도둑들도 형제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어차피 우린 모두가 죄인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 곳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여기 이 곳에선

페뷔스란 이름( LE MOT PHOEBUS)

이제 알 수 있을까요 내 남편 당신이 누군지
난 시인 이름은 그랭구와르 난 파리 거리의 왕자
파리 거리의 왕자
그대가 날 원한다면 내겐 그대뿐이지요 나의 뮤즈 오, 나의 여신
무슨 뜻인가요 내게 가르쳐주세요 그의 이름 페뷔스
누가 감히 이 땅에서 그런 이름을 가졌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라틴어로 페뷔스는 태양이라는 뜻이죠
페뷔스, 그 뜻은 태양

태양처럼 눈부신(BEAU COMME LE SOLEIL)

태양처럼 눈부신 그는 왕자님일까 가슴 깊은 그 곳에 주체할 수 없는 사랑
태양처럼 눈부신 그는 왕자님일까 내겐 왕자
태양처럼 눈부신 그는 악당 그는 군인 그의 품에 안기면 난 달아날 수가 없네
태양처럼 눈부신 그는 악당 그는 군인 왕의 군인
태양처럼 눈부신 나의 기적, 나의 남자 우리의 이 사랑은 영원토록 변치 않아
태양처럼 눈부신 나의 기적 나의 남자 태양처럼 눈부신 아, 태양처럼

괴로워(DECHIRE)

이 고통, 어떻게 해야 하나
괴로워, 두 여자를 나는 사랑하고 있지, 어쩔 수가 없는 이 마음
이 고통, 갈라져 버린 마음
괴로워, 두 여자를 나는 사랑하고 있지, 행복하다면 난 죄인일까
낮과 밤을 갈라놓은 두 사랑, 평생이 아니면 한 순간이
인생이 아니면 사랑이 무엇도 난 버릴 수가 없어
이 고통, 어떻게 해야 하나
괴로워, 두 여자를 나는 사랑하고 있어 사악한 남자가 되긴 싫어
이 고통, 갈라져 버린 마음
괴로워, 두 여자를 나는 사랑하고 있어, 그들도 날 사랑하고 있어
달콤한 그리고 쓴 두 사랑 천국을 아니면 지옥을
이미 난 사랑의 맹세를 다른 사랑으로 배반했지
이 고통, 어떻게 해야 하나
괴로워, 두 여자를 나는 사랑하고 있지, 어쩔 수가 없는 이 마음
오~~~
이 고통, 갈라져 버린 마음
괴로워, 두 여자를 나는 사랑하고 있지, 행복하다면 난 죄인일까
괴로워, 이 고통
이 고통, 어떻게 해야 하나
괴로워, 두 여자를 나는 사랑하고 있지, 어쩔 수가 없는 이 마음
괴로워, 이 고통, 이 고통!

아나키아(ANARKIA)

누구냐 성당 앞에서 불경스런 춤을 추는 저 여자는
그녀는 나의 아내, 짚시의 왕이 나에게 주었죠
그녀를 만졌나 사탄의 종아
그렇지 않아요.
그래선 안돼
내게 말해줘요 저 글의 의미를 회랑의 돌 위에 새겨져 있는 말. 저건 무슨 뜻이죠? 아나키아.
정신차려라. 그리스어로 그 뜻은 숙명이다.
저건 콰지모도 무슨 일일까요
저 녀석 또 무슨 짓을. 알아보라. 왜 인지.

물을 주오(A BOIRE)

곱추애꾸절름발이 불행을 짊어진 종지기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 자비의 손길을 주여
불쌍한 곱추 콰지모도 세상의 모든 불행을 등 위에 짊어진 그가 원하는 건 물 한 모금뿐
물 한 모금만 내게 주오 누가 나에게 물 한 모금만. 내게, 내게 물을 주오. 물을 물을
내게 물을 주오. 벨,벨.

아름답다(BELLE)

벨 눈부신 그녀를 위해 있는 말 새처럼 날개짓하는 그녀를
아름다운 그녀를 바라볼 때면 난 마치 지옥을 걷고 있는 기분
그 치맛자락에 붙들린 내 눈길 이런 내 기도에 의미가 있을까
그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는가 이 땅에 살아갈 가치도 없는 자
오 루시퍼, 오 단 한번만 그녀를 만져볼 수 있게 해주오 에스메랄다
벨, 너를 사로잡고 있는 악마가 신을 향한 내 눈을 가리는가
너로 인해 눈을 뜬 욕망에 갇혀 저 하늘을 더 바라 볼 수 없도록
원죄의 숙명을 안고 사는 그녀 그녀를 향한 욕망은 죄악인가
그 천하고 더러운 한 여자의 등에 인류의 십자가가 놓여있는 듯
오 노트르담 오 단 한번만 그녀를 나의 것이 되게 해주오 에스메랄다
벨, 검은 너의 두 눈 유혹의 눈길 그 누구도 거부할 수는 없지
무지개처럼 치마를 휘날리며 춤추는 넌 내게 마법을 걸지
사랑이여 제발 날 용서해주오 신성한 결혼의 언약을 저버린
그 누가 네게서 눈을 뗄 수 있을까 이대로 굳어서 돌이 된다 해도
오 플뢰르 드 리스 나도 어쩔 수 없어 내가 원하는 사랑은 에스메랄다
그 치맛자락에 붙들린 내 눈길 이런 내 기도에 의미가 있을까
그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는가 이 땅에 살아갈 가치도 없는 자
오 루시퍼, 오 단 한번만 그녀를 만져볼 수 있게 해주오 에스메랄다 에스메랄다

내 집은 그대의 집(MA MAISON C'EST TA MAISON)

내 친구 석상들이 돌봐줄 꺼예요 걱정 말아요 그댈 지켜주죠
피할 곳이 필요할 땐 언제든 이 곳을 찾아오세요
노트르담 성당은 내 집, 내 둥지, 내 거리, 내 인생, 하늘, 지붕, 침대
내 노래, 내 자유, 내 이성, 내 광기, 내 정열, 내 고향, 내 ??, 내 바다.
당신의 친구들은 내게도 친구죠 슬프고 우울할 땐 나를 웃게 해요
아직 무섭지만 당신이 좋아요 당신 모습 그들과 닮았으니까
내 집엔 언제나 맑은 날 뿐이죠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죠
언제든 오세요 무슨 계절이든 그대가 원할 땐, 내 집은 그대의 집
피할 곳이 필요할 땐 언제든 이 곳을 찾아오세요
내 집엔 언제나 맑은 날 뿐이죠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죠
언제든 오세요 무슨 계절이든 그대가 원할 땐, 내 집은 그대의 집
우~ 이 곳은 나의 집.

이방인의 아베마리아(AVE MARIA PAIEN)

아베마리아 용서하소서 당신 앞에 서 있는 저를
아베마리아 그 앞에 무릎 꿇어본 적도 없는
아베마리아 저를 지켜주소서 이 세상에 가득한 죄악과 불행들로부터
아베마리아 비록 서로 고향은 달라도
아베마리아 모두 형제듯 우리 가로막는 이 장벽을 허물어주소서
아베마리아 저의 낮과 밤을 지켜 주소서
아베마리아 지켜주소서 이 보잘 것 없는 사람 이 사람 아베마리아

내 마음을 볼 수 있다면(JE SENS MA VIE QUI BASCULE)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오 나의 에스메랄다 알 수가 있을텐데
온 마음 다 바쳐 그댈 사랑하는 사람 나 뿐이란 것을

파멸의 길로 나를(TU VAS ME DETRUIRE)

내 핏줄에 흐르는 거친 욕망의 밤에 내 눈은 흐려지고 혼돈이 찾아왔지
이대로 빠져가네 누구도 나의 손을 잡아주지는 않아 난 침몰하고 있어
파멸의 길로 날 빠뜨린 너 널 저주하겠어 삶이 끝날 때까지
파멸의 길로 절망의 길로 왜 깨닫지 못했나 처음 만난 그 밤부터
파멸의 길로 절망의 길로 날 빠뜨렸어.
죄악과 망상 속에 욕망은 날 비웃지 참혹한 고통 속에 날 고문하고 있지
환상인줄 알면서 난 너의 꿈을 꾸지 치마를 휘날리며 춤추는 그 모습을
파멸의 길로 날 빠뜨린 너 널 저주하겠어 삶이 끝날 때까지
파멸의 길로 절망의 길로 왜 깨닫지 못했나 처음 만난 그 밤부터
파멸의 길로 절망의 길로 날 빠뜨렸어.
그 어떤 욕망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얼어붙은 가슴에 한 그루 푸른 나무
달빛보다 신비한 한 여자의 눈빛에 난 불꽃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었지
파멸의 길로 날 빠뜨린 너 널 저주하겠어 삶이 끝날 때까지
파멸의 길로 절망의 길로 왜 깨닫지 못했나 처음 만난 그 밤부터
파멸의 길로 절망의 길로 날 빠뜨렸어.
파멸의 길로
절망의 길로 파멸의 길로 날 빠뜨렸지.

그림자(L'OMBRE)

누구일까 내 그림자일까 아니면 한 밤의 유령일까
그럴 리 없어 저 자는 망토를 입고 모자도 쓰고 있는걸
대체 너는 누구인가 그 정체를 밝혀라
난 너의 양심 잘 들어라 교수대 위에 서지 않으려면
군인이여 발길을 돌려 당장 그 곳에서 멀리 떠나라
난 왕의 군인이오 혹시 당신 신부가 아닌가 당신은, 틀림없어 날 미행한 당신

발 다무르 카바레(LE VAL D'AMOUR)

생드니 거리 저 높이 축복 받은 곳이 있지
하루가 저물어가면 촛불들이 켜지는 곳
넓은 벌판 한 가운데 사랑을 찾는 발길이
오늘도 끊이지 않는 그 곳 카바레 발 다무르
오 발 다무르 그 곳에선 몇 푼에 사랑을 팔지
황금도 달콤한 말도 거기선 다 필요 없어
그 곳에선 사랑 따윈 몇 푼이면 살 수 있지
세상 모든 항구에서 이 곳에 모인 사람들
여행자와 장사치들 머물렀다 떠나고
부자나라 양반들은 물 뿌리듯 돈을 쓰지
눈물 흘리며 부르는 내 슬픈 사랑 노래에
귀 기울이는 여인들 이 곳 카바레 발 다무르
북소리 높이 울려라 이 곳으로 달려오라
사랑에 빠진다 해도 이 곳에서는 괜찮아
사랑의 모든 기쁨을 여기서 맛 볼 수 있지
사랑에 굶주릴 때면 난 이 곳을 찾아오지
어느 새 아침이 오면 떠나가야만 할 시간
미안해요 아가씨들 아름다운 에스메랄다
나를 운명이라 믿는 그녈 날 기다려야 해
사기꾼과 건달들이 북문 근처에 모이네
그들의 바쁜 걸음이 찾아가는 곳 발 다무르
여기선 체면을 벗고 마음껏 취할 수 있지
오 발 다무르 그 곳에선 몇 푼에 사랑을 팔지
황금도 달콤한 말도 여기선 다 필요 없어
이 곳에선 사랑 따윈 몇 푼이면 살 수 있지
이 곳 카바레 발 다무르 이 곳 카바레 발 다무르

사랑의 기쁨(LA VOLUPTE)

내게 주오 사랑의 기쁨을 누구의 손길도 아직 닿지 않은 그대를
오로지 나만이 그댈 알게 해주오
오, 나의 검은 천사 사랑하리 우리 둘 만의 밤 첫 눈길로 미친 사랑에 빠졌지
같은 불꽃이 되어 우린 타오를꺼예요 이 사랑에 내 전부를 걸고싶어
운명 그 뜻을 따르겠어요
함께 운명이 이끄는 길로
페뷔스
에스메랄다

숙명이여(FATALITE)

숙명이여 그 누구의 인생도
숙명이여 벗어날 수 없는 힘
숙명이여 왕자이건 거지건
숙명이여 여왕이건 창녀건
숙명이여 운명의 지배자여
숙명이여, 숙명이여, 숙명이여


제 2 막

피렌체(FLORENCE)

내게 이야기해보라 피렌체와 르네상스 브라만트의 대해서와 단테의 지옥을
그 곳에선 말하지 지구는 둥글다고 세상엔 또 다른 대륙이 있다고
대서양을 향해 배는 떠났네 인도에 닿기 위한 길을 찾으려고
루터는 곧 성경을 다시 쓸 것이고, 우리는 서 있지 불화의 시대 앞에
개혁자 구텐베르그 세상을 변화시켰고
쉴 새 없이 새 글이 인쇄되는 뉘렌베르크
수 많은 시와 노래 논문들과 팜플렛
새로운 사상들 모든 걸 바꿔놓을
언제나 작은 것이 큰 것을 허물고, 문학는 건축을 무너뜨리는 것
학교의 책들이 대성당을 허물고 성경은 교회를 인간들은 신을 무너뜨리리라
대서양을 향해 배는 떠났네 인도에 닿기 위한 길을 찾으려고
루터는 곧 성경을 다시 쓸 것이고, 우리는 서 있지 불화의 시대 앞에
그렇게 되리라 무너뜨리리라

성당의 종들(LES CLOCHES)

종소린 그치고 침묵하는 성당 콰지모도는 불행하고 사랑에 빠져버렸네
종들이 멈춘 지 사흘이 되었지 콰지모도는 슬프고 미쳐버렸지
사랑으로 죽어가네
대성당의 종들은 나의 사랑 내 연인들 그 노래 먼 곳까지 울리기를 난 원하지
천둥, 번개와 비바람 몰아쳐도 노랠 불러다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탄생과 죽음을 환호와 좌절를 그 모든 시간들을 알리는 종소리
기도를 위해서 눈물을 위해서 눈 뜨는 이를 위해서 울리는 소리
종교주일을 위해 부활주일을 위해 성탄절 만성절을 위해 울리는
수태고지일을 주님의 부활을 그 모든 축일을 알리는 그 종소리
미사와 행렬을 위한 그 종소리 신의 축제를 위한 아름다운 소리
새로운 노래를 예수의 부활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많은 날들을
세례와 성찬식 기도의 시간을 언제나 우리에게 알려주는 소리
성모와 주님이 승천하신 그 날 호산나 찬양하는 그 소리를 위해
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셋 있지 나의 마리아
작은 종 마리아는 죽어간 어린 목숨을 위해
커다란 마리아는 뱃사람의 앞 길을 위해
결혼하는 어린 연인을 위한 제일 큰 마리아의 노래
나는 견딜 수가 없어 죽고만 싶어 차라리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모습들 하지만 누구보다 나는 ???????
결혼의 기쁨이 가득한 그 모습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그 모습
나의 종소리는 거룩한 미사곡 호산나 할렐루야 찬양하는 노래
불행의 종소리 행복의 종소리 한번도 결코 날 위해 울리지 않니
대성당의 종들은 나의 친구 내 연인들 이 마음 전해다오 큰 소리로 울려다오
그녀가 살아있다면 오 나의 에스메랄다

그녀는 어디에(OU EST-ELLE)?

그랭구와르 너의 아내는 어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난 아무 것도 몰라요 당신은 신부 난 시인 당신껜 하느님, 내겐 시가 전부 왜 그걸 묻나요
어디 있나 에스메랄다 그녀를 잃은 파리는 울고있네
저 멀리 작은 탑 속에 마녀사냥이 그녈 가뒀네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 말을 듣고 싶다 난 그걸 알고싶다.
어디 있나 에스메랄다 나의 거리는 여왕을 잃었네
그녀는 날개를 잃은 작은 새처럼 가엾은 여인
그녀가 갇혀있는 곳은 라 쌍테 그녀를 구해야 해 더 시간이 없어 더 늦기 전에
더는 말할 필요 없어
어디 있나 에스메랄다 그녀를 잃은 파리는 울고있네
그녀는 날개를 잃은 작은 새처럼 가엾은 여인

새장 속에 갇힌 새(LES OISEAUX QU'ON MET EN CAGE)

새장 속에 갇혀버린 새 다시 날 수 있을까 버려진 아이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난 한 마리 제비처럼 봄과 함께 찾아왔지 짚시의 노래를 부으며 거릴 뛰어다녔지
지금은 어디 있나요 어딘가요 콰지모도 갇힌 나를 풀어줘요 어서 내게 와줘요
어디 있나요 에스메랄다 어디로 숨었나요 벌써 사흘이 넘었죠 찾을 수가 없네요
어딘 가로 떠났나요 그 멋진 군인과 함께 이교도들이 그러듯 결혼예식도 없이
죽은 것은 아닌가요 기도와 꽃들도 없이 가까이 해선 안 되요 절대 그 신부님을
당신이 묶여있던 날
그들이 날 매단 그 날
당신에게 물을 줬죠
난 잊을 수 없어요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영원한 친구가 됐죠 무엇인지 모를 힘이 우릴 묶어주었죠
새장 속에 갇혀버린 새 다시 날 수 있을까
버려진 아이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죄인들(CONDAMNES)

죄인들 피고인 붙잡힌 사람들 유배자 망명자 쫓겨 난 사람들
너와 내 피부는 서로가 다른 색 내 춤과 노래도 너와는 다르지
이 거리, 이 땅에 쫒겨 난 이 고통
그런 세상을 만들 순 없는 걸까
배척도 없고, 가난도 없고 국경도 없는
고문을, 처형울, 학살을, 당하고, 굴욕을, 억압을 배척을 받는 자
내 몸에 가슴에 묻어 둔 내 나라 불행과 죽음을 내게 준 이 나라 회색빛 이 하늘 ????
배척도 없고 가난도 국경도 없는
새로운 세상 내가 꿈꾸는 세상
죄인들 피고인 붙잡힌 사람들 유배자 망명자 쫓겨난 사람들
죄인들 죄인들

재판(LE PROCES)

에스메랄다 너는 기소되었다 근위대장의 상해죄로
그럼 그는 살아있군요. 오 제발 한번 만나게 해줘요
그를 유혹해 마법을 걸고 그의 등을 넌 칼로 찔렀지
맹세해요 내가 아니야
그 밤 그의 곁엔 너뿐이었다.
그 날 수상한 신부가 날 미행했죠. 그날 밤 어디를 가든
너는 환상을 보고있구나 그건 네 상상이 만들어 낸 일
왠지 당신을 닮았군요
그녀 눈 속의 불꽃을 보라 저 여자는 마녀 이방인 그녀는 보헤미안 이교도라네
자 이제 너의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라
난 정말 억울해. 아무 죄도 없어요

고문(LA TORTURE)

저 여자를 고문하라 심문하라 결국 입을 열 수 밖에 없도록
그녀의 두 발을 형틀에 채워서 조여라 조여라 자백하라
그를 사랑해
자 손발을 풀어주라
살인자, 살인자!
짚시여 페뷔스 드 샤토페르에게 행한 모든 마법과 매춘과 가해행위를 넌 자백했다
맨발 속옷 차림으로 밧줄에 묶여 그레브 광장으로 끌려가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다

신부가 되어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ETRE PRETRE ET AIMER UNE FEMME)

널 알기까지 난 행복했지 젊은 날들의 거친 그 욕망은
가슴 깊숙한 곳 그 곳에 다 묻어둔 채 내겐 신과 지식이 인생의 전부였지
오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내가 이토록 갈구하다니
파도와 바람도 날 막지 못했지 저 성당의 탑처럼 당당했지
넌 벌레처럼 내 영혼을 파먹고 잠든 내 화산에 불을 지펴놓았지
오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내가 이토록 갈구하다니
오직 신을 위해 난 여자를 버렸지 새벽의 기도가 끊어져 버린 날
난 창문을 열고 거릴 보았지 너의 그 모습을 바라보기위해
오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내가 이토록 이토록 갈구하다니
오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날 어루만지고 또 고문하라 죄 값을 받게 하라
지옥 끝이라도 널 따르리 그 곳이 곧 나의 천국
오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내가 이토록 이토록 갈구하다니
오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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