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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적벽가> 인간문화재 윤진철 명창 공연

국악

by 간다르바 2021. 8. 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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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 명창의 첫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 일시 : 2021년 9월 3일(금) 오후 6시

- 장소 :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1층) 

 

 

인간문화재 윤진철 명창은 누구인가?

 

윤진철 명창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11살 때 처음 판소리에 입문했다. 예인 집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음악을 좋아하였던 까닭에 자연스럽게 소리를 배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첫 스승은 목포시립국악원 김흥남 선생이다. 김흥남 선생은 정응민 명창에게서 어깨너머로 소리를 배운 분인데, 목포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소리꾼이었다. 김흥남 선생에게서 <심청가>를 배운 윤진철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김소희 명창에게서 <흥보가>를 학습했다. 이후 한양대에 진학했으나, 여러 가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서울 생활을 접고 광주로 내려와 당시 전남대에 출강하던 정권진 명창에게서 소리 공부를 계속했다. 실기를 하면서도 학업에의 꿈을 접지 못한 그는 1985년 전남대 국악과에 진학하였으며, 이후 용인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진철은 1983년부터 약 3년여에 걸쳐 정권진 명창에게서 <춘향가><심청가>를 배웠으며,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틈틈이 배워두었던 스승의 <적벽가> 바디를 테이프로 들으면서 독공으로 익혔다. 정권진 명창은 그에게 소리 뿐만 아니라 삶의 자세를 가르쳐 준 진정한 스승이다.

 

그는 정권진 명창의 막내 제자로,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하다. 정권진 명창의 소리는 격조가 있고, 치장하는 소리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소리이며, 공력의 소리이다. 게다가 소리에 진지함과 성실함이 배어 있으며, 철학적인 색깔이 강한 소리이다. 윤진철은 스승의 이러한 소리에 반하여 다른 바디의 소리는 배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윤진철은 체구는 아담하지만 단단하고 짱짱한 소리를 구사한다. 목구성도 좋아 아기자기하게 소리를 가져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그는 이른바 고제 소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유성기 음반으로 전해지는 대명창의 목을 방불하게 흉내내곤 한다. 그의 재주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윤진철 명창은 정권진 명창에게서 배운 보성소리 <적벽가>로 202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인간문화재가 된 것이다. 이번 무대는 그가 인간문화재가 된 후 갖는 첫번째 공개행사이다.

 

이론과 실기에 두루 능한 윤진철 명창

 

 

보성소리 <적벽가>

 

<적벽가>는 전승 5가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진중한 소리로, 어지간한 공력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으면 소화하기 힘든 작품이다. 다른 바디와 구별되는 보성소리 <적벽가>의 가장 큰 특징은 조조를 진중하면서도 영웅의 면모를 잃지 않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생전에 정권진 명창은 조조는 천하의 패권을 노린 인물로, 가볍게 표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화용도 패주 이후 빈번하게 등장하는 조조의 웃음소리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보성소리 <적벽가>에는 군사설움타령이나 군사점고사설등이 다른 바디에 비해 길게 부연되어 있다. 해학적인 면을 강조할 때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결과이다.

 

윤진철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전수자들을 비롯해 약 25명과 함께 무대에 선다. 공연 제목을 '교학상장'이라고 했는데, 이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무대임을 알 수 있다.  

 

토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50명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표가 매진된 상황이다. 국악 TV에서 녹화하여 방송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방송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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